노트북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있는대로 화가 나 있던 이유가
방학 때는 항상 뭔 지랄을 해보고 도서관을 가도 공부도 안 되고 책을 펴도 들어오는 것도 없고...
결국 그렇게 흐지부지 방학 보낸 후 학기 초가 되면 또 새벽까지 공부하고...
제가 항상 이러거든요
그래서 중학교 땐 학기 중에 열심히 하면 점수가 잘 나왔는데 고등학교 때 털리는 거고...
하여튼.. 그렇게 방학을 보내느니 차라리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알차게(?) 놀면서 방학을 보내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요즘 테라라는 게임에 푹 빠져서 하루 종일 테라를 하려 해도 아버지가 게임 하는 걸 죽어라 싫어하시고..
또 피씨방 가서 하자니 돈이 만만치가 않고.. (이미 3만원 탕진했지만 ㅠ)
자막을 하자니 노트북은 뺏겼고 데탑으로 자막을 하려 하면 어머니가 수시로 주식 보러 오시는 통에 할 수가 없고..
아이팟도 자막 하다가 노트북 뺏겼을 때 세트로 뺏기고..

뭔가 하려고 하면 부모라는 장애물이 자꾸 저를 방해하는 것 같아서 있는 대로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고장내고 더 화가 났고..
근데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오셔서 노트북을 주시더라고요
제가 화나 있는 걸 아시고 불행하게 살진 말라고 하면서 노트북 주시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거 있으면 말하라고 하시더군요
진작에 말할 걸 그랬다는 후회, 화남 + 아버지가 그래도 날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뭔가 해결은 됐는데 마음이 더 복잡해진 것 같기도 하고..
심란하네요 그냥
어쨌든 팬텀하이브가에 어서 오세요 자막이나 하러 갑니둥..
05-12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