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음장이 없는 아이팟/아이폰이 최고다?

쭈렛 2011. 1. 10. 23:36
트위터를 잠시 손에서 놓고 포스팅을 올리는 쭈렛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리, 음장, 음악에 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보면 결국은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그 만족감의 형태는 물론 개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클래식을 들으면 맑아지는 정신에 만족감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애니송의 귀여운 성우의 목소리를 들으며 만족감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시원한 락을 들으며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음장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을 듣는 사람에겐 모든 악기가 고루 들리는 올라운드형의 소리가 더 만족을 줄 테고, 또 애니송을 듣는 사람에겐 보컬이 조금 강조된 소리가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나머진 생략) 하지만 이것이 꼭 맞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클래식 매니아가 "나는 피아노의 고음이 너무 좋아"라고 생각한다면 고음부의 소리를 강조해서 들
음으로써 더욱 만족감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은 거창하고 길게 하였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소리라는 것은 극히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그 누구도 "이 소리가 최고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자기한테는 최고일 수 있습니다만.)


 근데 제가 트위터나 시코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무작정 아이팟/폰의 노멀음을 찬양하시는 분을 몇 분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소리 밸런스 다 맞춰놓았는데 뭐하러 내가 손을 대서 망치나요? 그냥 노멀음이 최고 좋은 거에요"라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전문가들이 맞춰논 소리 밸런스가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맞춰져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리는 좋은 밸런스와 좋지 않은 밸런스의 '객관적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는 겁니다. 즉, 그 전문가들이 맞춰놓은 노말음이 어떤 사람의 귀에는 너무 심심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자기가 좋아하는 쪽으로 밸런스에 비중을 둠으로써 더욱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종합해 본다면 소리는 주관적인 것이라 결국은 자기 귀에만 좋게 들리면 장땡이고 자기가 듣고 만족하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노말음이 다른 것보다 좋으면 그냥 자기는 노말음 들으면 되는 거고 괜히 이상한 논리 펼치며 다른 누구에게 노말음이 최고니 노말음 들으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나가다 보이는 사람한테 전부 다 들려주고 다닐 것도 아니니까요.
 
 글을 쓰고 보니 아이팟 디스하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실제로 전 아이팟 쓰면서 음장 부분은 많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적어도 EQ의 강도 조절이라던가 조금 더 세밀한 세팅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뭐, 잡느님이 그런 거 해줄 리도 만무하고..
에잇 더러운 아이팟
블루레이나 보면서 굴려야지 ㅋ